지난주에 사놓은 양배추가 아직도 반이나 남아서, 어떻게 처리할까 하다가 매운 볶음을 해봤어요. 양배추는 익혀먹으면 특유의 감칠맛이 배어나오면서 정말 맛있는데요. 어떤 재료와도 찰떡으로 어울려요. 특히 저는 위가 안좋아서 평소에 양배추 즙도 먹고있고, 왠만하면 양배추를 음식으로도 많이 섭취하려고 노력해요. 양배추는 보통 간을 거의 안하거나 간장, 소금간만 약간 해서 먹었는데 오늘은 고춧가루를 살짝 넣어서 빨간 양념의 양배추 볶음으로 만들어 봤어요. 양배추 찜, 양배추 샐러드가 슬슬 지겨우셨던 분들은, 이번 레시피가 엄청 반가우실 거에요. 😎😎😎
(재료)
양배추
파프리카(선택)
참치 1캔
(양념)
간장 1/2 스푼
참치액 1/2 스푼
고춧가루 1/2~1스푼
후추
우선 양배추는 먹을만큼 준비하신 후, 깨끗한 물에 식초를 1~2방울 떨어뜨려 세척해주세요.
세척한 양배추는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주세요. 저는 사각형 모양으로 숭덩숭덩 잘라줬답니다. 양배추는 익으면 부피가 졸아들어 양이 얼마 안돼요ㅠ 충분히 넣어주시면 좋아요!
양배추와 냉장고 속 자투리 채소를 활용해보세요. 저는 파프리카가 있어 같이 넣어주었습니다. 대신 양배추랑 익는 시간이 비슷한 애들을 넣어주는 게 좋아요.
팬에 기름을 두르고 중불에서 먼저 양배추를 빠르게 볶아줍니다. 불이 약하면 양배추에서 나온 수분이 금방 증발하지 않고 바닥에 고여서 질척해진답니다. 그래서 중약불이나 중불로 해주세요. 볶음요리는 물이 안생기는 게 맛있어요.
양배추를 먼저 한번 볶은 후에 파프리카를 넣고 같이 볶아주세요. 둘다 중약불이나 중불에 빠르게 볶고 난 후 불을 약불로 조절해주세요.
양념은 간장 1/2스푼
그리고 참치액 1/2스푼 넣어줍니다. (양배추 약 50g, 파프리카 반개 기준이에요) 참치액이 없으시면 굴소스를 넣어셔도 돼요. 양념은 재료의 양에 따라 가감해주세요.
야채 속에 양념이 골고루 밸 수 있도록 뒤적여 줍니다.
참치 1캔을 부어줄게요. 저는 요즘 일반 참치 대신 마일드 참치를 먹고있어요. 기름도 더 적고 살코기 함량이 많아서 좋더라구요.
후추를 톡톡 뿌려줍니다.
고추가루도 1/2스푼 넣어줄게요. 혹시 매운맛을 좋아하시면 1스푼 또는 취향껏 넣어주세요!
재료들을 다 같이 섞어줍니다. 양배추가 숨이 죽여 투명해지면 불을 꺼줍니다.
통깨를 뿌려주세요.
기호에 따라 참기름을 추가해줍니다. 참기름을 안넣으셔도 충분히 맛있어요. 저는 워낙에 참기름/들기름을 좋아해서 거의 모든 요리에 넣어먹어요^^
한번 슥슥 뒤적여주신 후에 그릇에 담아 내세요.
간을 많이 안했다고 생각했는데 참치에 기본으로 간이 되있어서 그런지 꽤 짭짤했어요. 밥도둑이었네요 정말... 여기에 우동사리나 라면사리 넣어서 볶음면으로 먹어도 정말 맛있을 것 같아요. 😋😋
양배추 자투리가 냉장고 자리 차리하고 있을때, 얼렁 꺼내와서 후다닥 요 볶음 한그릇 만들어보세요. 별거 안들어 갔는데 이게 왜 이리 맛있죠?... 빨간 양배추 볶음 만들어서 밥위에 얹고 계란후라이 해서 슥슥 비벼먹어 보세요. 별미입니다.^^ 저는 또다른 양배추 요리를 시도해 보고, 여러분들께 맛있는 요리를 소개해드릴게요. 양배추로 입맛과 건강 둘다 지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