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부터 시작해 아직까지도 고구마는 저희 집 단골간식이에요. 특히 그냥 찐 고구마 보다는 오븐에 돌려먹으면 단맛이 올라와 훨씬 맛있더라구요! 구운 고구마도 좋아하지만 고구마 피자 또한 너무 좋아해요. 그런데 아무래도 피자 자체는 몸에 좋지 않다보니 잘 안먹게 되더라구요. 오늘은 흡사 고구마 피자의 느낌을 낼 수 있는 양배추로 만든 고구마 피자를 소개해 드릴게요. 익힌 고구마만 준비되어있으면 요리 과정도 너무너무 간단해요. 아이들 간식으로도, 식사 대용으로도 인기 만점일거에요. 진짜 고구마 피자보다 더 맛있는 양배추로 만든 고구마 요리, 꼭 한번 시도해보세요.
(재료)
양배추
고구마
계란
모짜렐라 치즈
흰우유
양배추는 소량 준비해주세요. 채칼을 이용해 채써는 게 가장 좋고, 칼로 써신다면 최대한 얇게 썰어주세요. 양배추가 두꺼우면 계란이랑 섞어서 부쳤을 때 오래 익혀야해서 다 타버려요ㅠ 그래서 최대한 얇게 썰어 준비해주세요.
계란은 2개 깨서 양배추와 섞어주세요. 계란의 양은 양배추의 양에 맞춰 조절해주시면 됩니다.
위 사진처럼 계란물이 너무 모자라거나 넘치지 않고, 양배추와 잘 엉겨있는 정도의 양이면 돼요.
구운 고구마 한개는 껍질을 깨끗하게 까서 으깨줄게요.
이런식으로 덩어리가 없도록 곱게 으깨주세요. 제가 산 고구마는 충분히 달아서 따로 꿀이나 설탕은 넣지 않았습니다. 왠만한 고구마는 익히면 충분히 달거에요! 단맛이 덜한 고구마라면 꿀이나 설탕을 조금 넣어서 맛을 보완해주세요.
저는 고구마 자체가 너무 되직해서 이따 펴바를 때 힘들 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우유를 2스푼 넣었습니다. 우유 첨가는 고구마가 얼마냐 묽냐/되냐에 따라 조절해주세요. 너무 질퍽해도 안되거든요.
아몬드 슬라이스나 기타 견과류 분쇄한 것 있으면 같이 넣어줘도 좋아요^^ 또는 말린 망고나 크랜베리 등도 원하시면 기호에 따라 넣으세요.
약불의 팬에 오일을 바르고 양배추 계란물을 부어주세요. 불은 계속 약약불로 유지해주세요. 계란이라 금방 타서 시커멓게 돼요ㅠ
팬 모양에 맞게 평평하게 펴서 익혀줄게요.
고르게 편 후 계란이 조금씩 익기 시작하면 아까 으깨둔 고구마를 끝쪽에 차례로 올려줄게요. 너무 끝쪽보다는 살짝 안쪽에 올려주시는 게 좋아요. 너무 끝쪽에 올리시면 다 삐져나올 수도 있거든요!
고구마 무스 옆에 모짜렐라 치즈를 차례로 올려줍니다.
밑면이 벌써 노릇노릇하다 못해 갈색이 되었죠?ㅜㅜ.. 얼른 포개서 고구마 무스와 치즈를 감싸줍니다.
한번 뒤집어서 윗면도 약불에 치즈가 녹을 정도로만 살짝 익혀줍니다. 벌써 저 사이로 보이는 고구마 무스가 침샘을 자극해요..
접시 위에 완성된 고구마 피자를 올리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세요.
양배추를 넣긴 했지만 얘기 안하면 모를 정도에요..ㅎㅎ 고구마 맛이 강하다보니 양배추 맛은 잘 느껴지지가 않아서 아이들도 잘 먹을 수 있어요!
어떻게 보면 빵같기도 하죠? 기호에 따라 위에 꿀이나 메이플 시럽 등을 뿌려서 드셔도 돼요. 저는 고구마가 이미 충분히 달아서 그냥 먹었습니다. 그래도 정말 맛있어요.
자른 후 단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고구마를 아낌없이 넣었더니 꽉꽉 속이 차있죠! 피자집에서 고구마 피자 시켜도 이정도는 아니에요ㅠ ㅎㅎ 역시 집에서 만든게 최고에요!
다른쪽 단면도 잘라봤더니 고구마가 역시나 꽉꽉 차있네요. 아몬드 슬라이스를 같이 넣었다면 정말 좋았을 거 같아요ㅠ
두툼두툼..ㅎㅎ 양배추 들어간 거 믿기시나요? ㅎㅎ 양배추 계란전으로 만든 고구마 피자, 진짜 최근에 만든것 중 제일 맛있어요.
치즈가 들어가 있어서 만든 후 바로 드시는 게 가장 맛있어요. 식은 후에 먹게되신다면 드시기 전에 전자렌지에 돌려서 치즈를 녹여주세요.
이렇게나 쭉쭉 늘어난답니다. 모짜렐라 치즈, 가끔 사고 오랫동안 안써서 버리는 일도 많았는데 이제 절대 그럴 일 없겠어요.
저는 이거 두조각 먹으니 배가 불렀어요.. 간식으로는 한조각만 드세요^^; 식사 대용으로도 훌륭하고, 주말 아침 브런치 메뉴로도 제격이에요. 양배추가 이렇게 유용하게 쓰일 줄 몰랐네요. 고구마 좋아하신다면 꼭 한번 만들어보세요. 10분 이내로 만들 수 있는 양배추로 만든 고구마피자, 집에서 꼭 한번 시도해보세요^^ 너무 맛있어서 정말 여러분들께 공유하고 싶은 레시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