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팟타이 좋아하시나요? 저는 태국음식점에 가면 꼭 팟타이를 시켜먹는데요, 단짠 시큼한게 정말 맛있어요 ㅎㅎ 근데 요즘은 물가도 많이 올라서, 팟타이도 1만원은 훌쩍 넘죠. 사실 그렇게 특별한 재료가 있지도 않은데 말이에요.
집에서 만들려고 찾아보니, 레시피가 정말 쉽더라구요. 여러가지 조리법이 있었는데 저는 한국인 입맛에 잘 맞게 고추장을 넣고 만들어봤어요.
원래는 팟타이 만들 때 타마린드 소스라는 게 들어가더라구요. 근데 팟타이 한번 만들자고 이런걸 다 살 순 없잖아요? ㅠ 아래 레시피대로 했더니 제법 팟타이 맛이 나서 놀랐어요. 고추장이 들어가서 한국인들 입맛에도 잘 맛고요.
팟타이를 좋아하신다면 꼭 한번 해보세요~!
아, 그리고 저는 쌀국수 대신 두부면을 사용했어요. 생각보다 쌀국수면의 칼로리가 많이 나간다는 거 알고계세요? 100g 기준 쌀국수면은 약 350kcal 입니다. 대신 두부면은 100g 기준, 쌀국수면의 절반도 안되는 160kcal 입니다. 아무래도 쌀국수면의 주 원료가 쌀이라서 그런가봐요. 두부면은 저도 처음인데 요런 볶음요리에 잘 어울리더라고요. 체중관리 중인 분들은 두부면을 꼭 이용해보세요. 식감과 맛 모두 제 기준에서는 무난했어요.
(재료)
파프리카 1/2개
쪽파/부추
숙주 한줌
두부면 100g
새우
다진마늘 1/2스푼
(양념) *밥숟가락 기준
진간장 1스푼
참치액 1스푼(까나리나 멸치 액젓은 1스푼보다 적게)
식초 2스푼
올리고당이나 설탕 등 1/2스푼
물 5스푼
파프리카 1/2개는 길쭉하게 썰어줍니다. 야채는 냉장고에 있는 것을 활용하세요. 양파, 당근 다 좋아요.
쪽파 또는 부추를 넣어줍니다. 파프리카와 마찬가지로 길쭉하게 썰어줄게요.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 1/2스푼을 넣고 복아주세요.
마늘의 향이 올라올 정도로 볶아주신 후 새우를 넣어주세요. 새우가 없으시면 고기 종류도 좋습니다.
저는 미리 사뒀던 냉동새우를 썼어요. 한봉지 사놓으니 여기저기 활용도가 높더라구요.
새우가 살짝 익으면 쪽파와 파프리카를 넣고 익혀줍니다. 익는시간이 오래걸리는 재료들을 먼저 넣어주시면 돼요.
약불에 재료들을 골고루 익혀줍니다.
야채가 어느정도 숨이 죽으면 한쪽으로 치운 뒤에 기름을 살짝 둘러 그 위에 계란 1개를 톡 깨서 넣어주세요.
휘적거리며 스크램블 에그를 만들어주세요.
그다음 두부면을 넣어줍니다. 두부면은 물과 함께 들어있는데 물을 다 따라내고 사용해주세요.
잠깐 가스불을 끄고 양념을 넣어줄게요. 양념이 금방 타버릴 수도 있어서 불을 잠깐 끄는 게 좋습니다. 우선 진간장 1스푼
참치액 1스푼(까나리나 멸치 등 더 염도가 높은 액젓은 1스푼보다 살짝 덜 넣어주세요)
식초 2스푼
고추장 1/2스푼
물도 살짝 넣어줍니다. 밥숟가락으로 5스푼 정도 넣습니다. 그리고 단맛을 살짝 내기 위해 올리고당 또는 설탕 1/2스푼 넣으세요.
다시 가스불을 켜고 양념을 잘 풀어가며 재료들과 섞어줍니다.
면과 다른 재료들이 잘 섞이도록 젓가락으로 면을 풀어주시면 더 쉬워요.
양념이 어느정도 배었으면 물에 세척한 숙주를 한줌 넣어주세요. 숙주는 숨이 빨리 죽어서 빠르게 휘릭 볶아내는 게 핵심이에요!
숙주와 나머지 재료들을 잘 섞어줍니다. 이때 너무 오래 볶으시면 숙주의 아삭한 식감이 다 사라져요..
속도감있게 휙휙 볶아줍니다. (1분 이내)
숙주가 숨이 약간 죽으면 불을 꺼주세요. 다른 야채는 생략해도, 숙주는 꼭 들어가야 팟타이 느낌이 살아요 ㅎ
여러가지 야채와 새우, 계란이 어우러져서 영양소도 풍부하고 맛도 정말 좋아요!
이렇게 두부면 하나로 팟타이 만들어먹으면 한끼 식사로 포만감있게 드실 수 있어요. 매운 것 좋아하시는 분들은 여기에 고추를 추가하셔도 좋습니다. 원래 위에 땅콩 분태를 뿌려먹어야하는데 까먹었네요^^; 평소 팟타이 등 볶음면 종류를 좋아하시면 집에서 꼭 한번 해먹어보세요. 실패없는 요리랍니다! 식초가 들어가서 새콤하고 입맛을 돋궈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