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은 평소 채소 섭취가 부족하다고 해요. 한국영양학회 자료에 따르면 성인 기준 하루 권장 섭취량 2,000kcal 대비 평균 15%가량 낮은 수치라고 하네요. 하지만 매일같이 균형 잡힌 식단을 챙겨 먹기란 쉬운 일이 아니죠. 이럴 때 간편하고 맛있게 채소를 먹을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월남쌈이에요. 베트남어로 ‘고이 꾸온’ 이라고 불리는 월남쌈은 각종 채소와 고기류를 라이스페이퍼에 싸서 소스에 찍어 먹는 요리입니다.
신기하게도 같은 채소를 먹는 것이지만, 월남쌈에 싸서 소스에 찍어먹으면 더 맛있더라구요. 오늘은 위장 건강에 좋은 양배추를 볶아서 월남쌈으로 싸먹어 볼거에요! 곁들이는 야채는 냉장고에 남아도는 자투리 야채 아무거나 쓰셔도 돼요! 과일을 넣어도 왠만하면 다 어울린답니다^^ 저는 토마토와 쪽파, 당근을 같이 넣어주었어요.
(재료)
양배추 200g
당근 반개
쪽파
라이스 페이퍼
(양념)
소금
참기름
통깨
준비하신 분량의 양배추는 가늘게 채썰어 주세요. 양배추는 썰기 전에 씻어서 사용하세요. 식초를 1~2방울 넣고 2~3회 세척해 주시면 된답니다.
간에 양배추의 굵은 심이 있는 부분이 있는데 그대로 볶으면 잘 안익어서 가늘게 한번 더 잘라주거나 빼줍니다.
당근도 채를 썰어서 준비해줍니다. 당근 외에도 양파, 파프리카, 버섯 등 각종 야채를 넣으셔도 무방해요.
쪽파도 양배추와 비슷한 길이로 갈라줍니다. 부추 등도 잘 어울릴 것 같아요.
냉장고에 숨어있던 토마토는 반으로 갈라서 준비합니다.
손질한 야채들을 한데 넣고, 소금을 2꼬집 정도 넣어줍니다. 그리고 양배추가 숨이 좀 죽도록 손에 약간 힘을 주어 주무릅니다.
그럼 소금의 간간함이 야채에 잘 스며들어서 양념없이 볶아도 맛이나요!
이 정도로 양배추가 한숨 죽었다 하면 다 된거에요. 이렇게 안하시고 생 양배추를 볶은 후 간장 등으로 볶으면서 간하셔도 됩니다. 저는 양배추 아삭한 식감을 살리려면 단시간 내 볶아내야 해서, 간이 잘 배도록 미리 소금에 절여준 거에요.
팬에 기름을 두르고 중약불에서 채소를 볶습니다.
아삭한 식감을 살리려면 너무 오래 볶지 말아주세요. 물론 취향차이라서, 푹익혀도 맛있습니다.^^
야채의 숨이 어느정도 죽고 투명해지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참기름 1스푼 넣어줍니다.
참기름은 양배추랑 궁합이 정말 잘 맞아요. 참기름이나 들기름을 넣으면 양배추의 풍미가 몇배는 더 고소해져요.
통깨도 솔솔 뿌려줍니다.
다음은 월남쌈 말기 입니다. 처음 해보시는 분들은 손에 안익어서 어려울 수도 있는데, 몇번 하다보면 쉬워지더라구요 ㅎ 저도 아직 잘하진 못해요ㅠㅠ
전기포트에 끓인 물에 찬물을 약간 섞은 후, 라이스 페이퍼를 담가서 부드러워 지면 건져주세요. 저는 우선 토마토를 올렸습니다.
그 위에 볶아놓은 채소를 올려줍니다. 너무많이 속재료를 넣으시면 터져요..
끝부분으로 속재료를 덮은 후 양 옆도 접어서 붙여줍니다.
양옆면이 잘 감싸졌으면 돌돌돌 앞으로 말아주기만하면 돼요.
그럼 이런 단면이 완성됩니다. 토마토가 있어서 싸기 더 어려웠네요. ㅎㅎ 파인애플이나 사과같은 과일도 아주 잘어울려요.
식전에 애피타이저로도 정말 좋구요. 끼니 대용으로도 손색 없습니다. 모양이 예뻐서 손님상에 내놔도 좋을 거 같아요.
이대로 먹어도 정말 맛있고, 유자폰즈 소스나 참깨소스에 곁들여 드셔도 정말 맛있습니다..^^ 다음에는 고기넣고, 과일넣고 더 멋지게 만들어봐야 겠어요. 여러분들도 집에서 간단한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이 월남쌈 요리. 꼭 시도해보세요. 채소만 들어가도 너무 맛있어서 계속 집어먹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