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카페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원두로 커피를 직접 내려마시는 게 흔한 것 같아요. 저도 얼마전부터 전자동 머신을 구입하여 신선한 커피를 가성비 좋게 내려먹고 있답니다. 또한 우유만 있으면 집에서도 카페못지 않은 라뗴를 즐길 수 있으니, 돈도 아끼고 맛있는 커피도 먹고 일석이조에요.
집에서 내린 커피 맛이 이상하다면?
그런데 얼마전부터 집에서 내린 커피 맛이 조금 이상한거에요. 대체 왜일까? 원두의 유통기한은 아직 한참 남았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새로운 원두를 사서 내렸더니 맛이 좋더라구요..?
집에서 내려먹는 커피 맛이 이상하다, 하면 원두가 변질됐을 확률이 99.9%입니다. 그때부터 원리 보관방법을 인터넷에 열심히 검색하기 시작했어요.
원두 보관,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여러분들은 평소에 커피 원두 보관을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원두 보관에 대해 저는 아무 생각이 없었었죠. 그냥 먹다남은 과자처럼 봉지에 든 원두는 둘둘말아 고무줄 끼워 방치했으니까요.
아마 원두 보관법에 대해 저처럼 잘 모르고 계신 분들도 많으실텐데요. 물론 날씨가 추운 가을, 겨울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철에는 바로 원두 맛이 변질되더라구요. 그렇다면 요즘같이 덥고 습한 날씨에 원두는 어떻게 보관해야 하는 걸까요?
올바른 커피 원두 보관법
1. 밀폐 용기 사용
원두 보관시 원두를 밀폐용기에 넣어 보관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밀폐용기는 아래 사진처럼 유리 소재에 뚜껑에는 고무패킹이 있는 용기가 가장 좋습니다.원두 변질의 주원인은 공기와 접족하면서 산패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원두 보관시에는 최대한 외부의 공기 유입을 막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원두는 주변의 냄새를 빨아들이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유리가 아닌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할 경우 용기에 밴 냄새를 원두가 흡수하면서 원두를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유리 소재에 원두를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
원두는 온도 변화에 민감하고 직사광선에 의해 맛이 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원두 보관시에는 밀폐용기에 담안 서늘하고 어두운 찬장 등에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원두를 냉장이나 냉동실에 보관하면 안될까요?
원두는 온도 변화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원두를 냉장/냉동실에 넣었다 꺼내면 온도차 때문에 결로현상이 생겨 원두가 손상됩니다. 또한 원두 특성상 냉장고의 냄새를 빨아들이기 때문에 맛이 변할 수 있습니다.
3. 한달 이내에 소진
로스팅한 원두는 유통기한이 많이 남아있다 하더라도 신선도를 위해 한달 이내에 소진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두 구매시에는 한달 동안 사용할 양을 계산해 적당량을 구매하세요. 이번에 제가 먹었던 원두도 유통기한은 많이 남았으나 개봉한지 1개월이 훌쩍 넘었더라구요.
로스팅한 원두 표면에는 여러개의 구멍이 나있고 각종 온도, 습도, 공기 등과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해요. 원두는 살아숨쉬는 생물같아서 짧은 기간 내에 얼른 소진하고 다시 신선한 원두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4. 분쇄 원두 대신 홀빈 구매
분쇄된 원두는 일반 홀빈 보다 습기에 취약하고 금방 상해버리기 때문에 관리가 어렵다고 합니다. 분쇄원두는 아무래도 공기에 닿는 면이 많기에 곰팡이가 쉽게 핀다고도 해요. 그렇기 때문에 단기간(1주일 정도) 내 소비하실 게 아니라면 홀빈을 사서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커피 원두를 장기간 보관해야 한다면?
커피 원두를 장기간 보관해야만 한다면 완전하게 밀봉하거나 질소충전하여 냉동보관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러나 가정에서는 완벽하게 밀봉이 어렵기 때문에 웬만하면 소량씩 구매하시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또한 냉동했을 경우 원두를 냉장고에서 꺼내서 바로 열지 마시고 결로현상 방지를 위해 원두가 상온 온도와 비슷해 졌을 때 열어야 한다는 점 명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