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중에 가장 어려운 게 전 부치기인 것 같아요. 밖에서는 먹을땐 분명 전체적으로 바삭바삭 맛있는데 집에서 먹으면 왜 그맛이 안날까요?ㅠ 그래서 저는 전을 부칠때 밀가루나 부침가루는 소량만 사용하고 있어요.(재료 사이에 접착 역할을 할 정도)
오늘은 양배추로 만드는 일본식 양배추전 오코노미야끼를 만들었어요. 밀가루 부분 보다는 양배추가 주를 이루어서 씹는 맛이 좋아요. 그리고 양배추가 많이 들어가서 텁텁하지 않고 고소하고 맛있답니다. 여기서 각종 소스와 가쓰오부시까지 뿌려서 먹어주면?! 환상입니다.
누구든 만들 수 있을 만큼 요리법도 간단해요. 단, 가쓰오부시를 위에 뿌려줘야 정말 맛있으니, 꼭 준비해주세요!
(재료) 양배추전 1개 기준
양배추 100g
슬라이스햄 또는 베이컨 2~3장(생략 가능)
부침가루(양배추 양의 반 정도)
가쓰오부시 한줌
(양념)
돈가스 소스
마요네즈
파슬리가루(생략가능)
양배추는 100g가량 준비하여 깨끗한 물에 2~3번 헹궈 세척해주세요. 그리고 사각형 모양으로 너무 크지 않게 썰어줍니다.
슬라이스햄 또는 베이컨은 3장 정도 준비해서 썰어줍니다. 새우나 오징어 등 해산물을 넣으셔도 되고 없으시면 그냥 양배추만으로 하셔도 돼요.
그릇에 양배추와 햄 자른 것을 넣어줍니다.
가스오부시가 넉넉히 있으시면 반죽에도 조금 넣어주세요.
부침가루는 양배추 양의 절반가량 부어주시고 물은 처음에 50ml정도 넣으신 후 농도를 봐가며 추가해주세요. 너무 많다면 조금씩 따라내시면 된답니다.
반죽은 점성이 있는 약간 되직한 정도로 해주시면 되세요.
후추를 톡톡 뿌려줍니다. 완성 후에 위에 돈가스 소스를 올릴거라서 따로 간을 하지 않을게요.
팬을 약불에 20초가량 달군 후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반죽을 올립니다. 반죽이 구멍난 곳이 없도록 꼼꼼히 메워주세요. 도구를 이용해 살살 누르며 펴주세요.
전은 할 때 반죽이 기름을 많이 먹어요. 중간중간 타지 않게 식용유를 약간씩 바깥쪽으로 둘러줍니다.
재료들이 서로 떨어지지 않도록 뒤집개로 살짝씩 눌러줬어요. 이렇게 하면 나중에 뒤집을 때도 안부서지고 좋아요.
뒷면이 살짝 노릇해졌으면 뒤집어서 나머지 쪽을 익혀줍니다.
다시 뒤집어서 확인해보니 양배추들이 약간 투명하게 변하고 숨이 죽었어요. 이제 불을 꺼줄게요.
먹기 좋게 큰 접시에 답아줍니다.
위에 먼저 돈가스 소스를 뿌려줍니다.
반죽에 아무런 간을 하지 않아서 넉넉하게 뿌려줬어요. 입맛에 따라 소스 양은 조절해주세요.
마요네즈도 빠질 수 없죠. 둘이 조합이 너무 좋아요. 마요네즈도 골고루 먹기좋게 뿌려주세요.
마지막 하이라이트! 가쓰오부시를 살포시 올려줍니다. 저는 파슬리가루도 살살 뿌려줬어요. (사실 파슬리 가루는 아무맛도 안나는 거 같아요...장식입니다..ㅋㅋ) 진짜 쉬운데요...웃긴게 맛있어요. 이게 정통 오코노미야끼는 아니지만 충분히 오코노미야끼의 맛이 나요! 아무래도 돈가스소스+마요네즈 조합, 가스오부시가 치트키인 것 같아요. 양배추 로 전을 부치니 이렇게 근사한 반찬/술안주가 되었네요. 너무나 쉽고 간단한 양배추 오코노미야끼 꼭 드셔보세요! 맛 보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