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한 미나리와 소고기를 밥 위에 얹어 솥밥을 많이들 해드시더라구요. 저희집에는 솥밥 냄비가 따로 없어서, 어떻게 하면 미나리와 소고기를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간단하게 덮밥 형식으로 만들어 봤어요. 미나리 숭덩 숭덩 자르고, 고기만 차르륵 구워서 올리면 되는 요리라 너무 쉽고, 예상처럼 맛있어요! 고기의 고소함과 미나리의 향긋함이 정말 조화롭답니다. 거기에 양념장까지 올려서 비벼먹으면 아주 굿이에요.👍
솥밥 냄비가 있으신 분들은 밥위에 미나리와 구운 고기 올려서 뜸들인 후 드시면 되시고, 솥밥 요리가 귀찮다 하시는 분들은 제가 알려드리는 방법으로 해드시면 돼요. 간단히 덮밥을 만들어도 너무너무 맛있으니까 꼭 따라해보세요!
(재료) 2인분 기준
미나리 150g(많이 넣을 수록 좋아요...ㅎㅎ)
소고기 등심/안심 등 구이용 250g
흰 쌀밥
(양념장) *밥숟가락 기준
간장 4스푼
고춧가루 1/2스푼
참기름 1스푼
매실청 1스푼
물 1스푼
홍고추 or 청고추
참깨 1스푼
미나리는 식초를 소량 떨어뜨린 물이 10분이상 담가 세척해주세요. 잘 헹군 후 미나리는 3cm정도 길이로 잘게 썰어주세요.
양념장에 들어갈 고추도 송송 잘게 썰어줍니다.
밥위에 얹어서 비벼먹을 양념장 만들어볼게요. 우선 간장 4스푼
고춧가루 1/2스푼
참기름 1스푼
매실청 1스푼(없으신 분들은 올리고당이나 설탕 조금 넣어주세요)
썰어놓은 고추
통깨를 넣어주세요. 달래나 부추/쪽파도 있으면 같이 넣어주면 좋아요. 저는 아무것도 없어서 양념만 넣고 만들었는데 그래도 맛있어요^^
양념들을 잘 섞어서 준비해주세요.
냉동실에 마침 얼려놓은 등심이 있어서 사용했답니다. 역시 한우....얼렸다 먹어도 너무 맛있어요. 저번에 농협에서 축산코너 세일 때 샀는데 가격도 싸고 연해서 정말....최고였어요. 고기는 취향에 따라 익힘 정도를 조절해주세요. 저는 바싹 구운건 별로 안좋아해서 살짝 촉촉한 정도로만 구웠어요.
소고기는 자주 뒤집는 게 육즙이 빠져나가서 안좋다고 해요. 그래서 얇은 고기는 저는 딱 1번만 뒤집어요.
먹기 좋게 가위로 잘라줄게요.
고기가 다 익었으면 접시에 덜어내고, 고기구운 팬에 밥을 넣어줍니다.
고기를 굽고 남은 기름은 닦아내셔도 되고, 고소한 풍미를 더하고 싶다 하시면 그대로 여기다가 밥을 볶으셔도 돼요.
어차피 양념장과 미나리가 들어가서 고기 기름이 느끼하게 느껴지진 않을 거에요. 저는 고기기름 그대로 썼답니다.
거기다가 고소함을 위해 버터를 추가했어요. 버터는 좋아하시는 분만 넣어주세요.
약불로 해서 미나리를 넣고 살짝만 볶아줄게요.
밥과 잘 섞어 잠시 볶다가 불을 꺼주세요. 미나리는 너무 익으면 맛이 오히려 안좋아요. 살짝만 익혀준다는 느낌으로..
그 위에 아까 구워놓은 고기를 몽땅 올립니다.
만들어 놓은 양념장을 양껏 뿌려주세요.
보기에도 너무 맛있겠죠? 요 미나리 소고기 덮밥은 무조건 따뜻할 때 드셔야해요, 식으면 고기도 그렇고 맛이 없어요ㅠ
감칠맛을 내는 양념장을 고루고루 섞어서 비벼볼게요.
고소한 고기와 향긋한 미나리, 그리고 상큼, 짭짤한 양념장이 만나서 너무나 맛있는 덮밥이 완성되었어요.
고기가 입안에서 녹습니다;; 거기에 밥과 미나리, 양념장이 느끼함을 싹 잡아주네요. 저도 미나리 소고기 덮밥은 처음인데 앞으로 계속 해먹을 거 같아요. 너무 쉽고 맛있어요. 왜 이제야 해먹었을까요ㅠ 여러분들도 집에서 간단하게 미나리 소고기 덮밥을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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